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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노래 리뷰

폴발로쉬(Paul Baloche)의 "Christmas Worship"


10월 말, 여기저기에서 크리스마스 앨범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구나라는 느낌과 또 한 해가 지나고 있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군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러 음악가들의 각양각색의 음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클래식, 팝, 락 장르를 비롯해 기독교 음악인, 비기독교 음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반들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폴발로쉬의 Christmas Worship 앨범은 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드려지는 예배컨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어느 크리스마스 음반보다 예배사역자 답게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앨범은 기존의 크리스마스 캐롤들과 폴발로쉬의 자작곡들을 적절히 삽입한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일부는 기존의 자작곡들을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일부 가사들을 바꾼 곡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미 수년전에 Offering이라는 곡을 Christmas Offering으로 바꾸어 부른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서는 'Your Name', 'What Can I Do' 또한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선을 보입니다.


폴발로쉬의 기존 앨범들을 살펴보면 그의 솔로가 주류를 이루면서도 적절한 Featuring으로 앨범을 풍성하게 채워왔는데 이번 앨범은 더욱 그러한 요소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All Sons and Daughters는 앨범 전반적으로 솔로나 하모니로 종횡무진 많은 활약을 하고 있고 Kathryn Scott은 This is Love에서 보여주는 애절한 창법은 단숨에 기름부음 속으로 인도될 것 같은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Featuring의 백미로 느껴지는 것은 Christmas Offering의 클라이막스에서 등장하는 Onaje Jefferson의 솔로와 가스펠 합창단의 등장이라고 봅니다. 노래의 시작은 폴발로쉬 스타일로 진행하면서 끝을 맺는 듯 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돌연 가스펠적인 합창단과 함께 Onaje Jefferson의 솔로가 소울풀하게 반전됩니다. Onaje Jefferson은 본래 Brooklyn Tabernacle Choir의 워십리더로 또 BTC 음반에 참여하는 등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폴발로쉬 스타일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을 이 한곡에서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폴발로쉬는 예배사역자로서 모범적인 모습 가운데 하나가 끊임없이 예배 세미나와 예배팀을 위한 비디오 제작, 그리고 악보들을 제작하곤 하는데 자신의 웹사이트(http://leadworship.com)에 무료로 제공하는 많은 악보들을 보면 여느 예배 사역자와는 다른 모습을 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워십 앨범은 바쁜 가운데도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http://balochechristmasworship.com 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하여 이번 앨범에 나오는 곡들의 가사 동영상과 코드 악보 그리고 기타치는 법을 설명한 Tutorial Video 등 다양한 리소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폴발로쉬의 크리스마스 워십 앨범을 통하여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