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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노래 리뷰

캐리조브(Kari Jobe)의 Where I Find You

Kari Jobe(캐리 조브)의 새로운 앨범 Where I Find You가 발매 되었습니다. 미국 발매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발빠르게 발매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국내 발매와 더불어 Kari Jobe의 이름이 '케리 욥'이라고 한글 표기되어서 약간의 혼돈이 있는데 캐리 조브 혹은 캐리 좁이라고 표기해야 한다고 발매사에 알렸으나 수정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칼히 호베가 되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현재 북미에서 활동하므로 영어식으로 캐리 조브라고 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이름에 관한 것은 이 정도로 하고 음반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CD에는 12곡이 수록되어 있고 아이튠즈에서 판매하는 디지털 음원에는 12곡과 보너스 트랙 한곡이 더 수록되어 있고 그리고 수록곡 중 두 곡이 어쿠스틱 버전의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종전 앨범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녀의 음반은 다양한 악기보다는 단촐한 악기 구성과 때로는 어쿠스틱 앨범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피아노 한대로 가는 곡도 있고 전반적으로 현악기가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앨범이 악기 의존도가 높지 않고 보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앨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앨범에서는 발매 이전부터 영향력 있던 Revelation Song이나 Healer 등이 사람들의 귀에 익숙하게 들릴 수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몇 개월 전 내놓은 싱글 "We are"외에는 모두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새로운 곡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곡 외에는 캐리 조브가 공동 작곡으로 모두 참여하였다는 것을 보며 송라이터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챔버를 연상시키는 현악기의 선율로 인트로를 시작하는 첫 곡 "Steady My Heart"은 기타 뮤트와 현악기 선율과 조화를 이루며 잔잔히 시작되지만 후렴 부분에서는 가사처럼 견고케 해 달라고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보컬과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싱글로 미리 발표되어 익숙한 멜로디 "We Are"는 후렴구의 We are the light of the world, We are the city on a hill. 이 가사가 입에 착 감기는 곡입니다. "One Desire"는 다윗이 주님 집에 거하는 것을 소망했던 것처럼 주님이 임재 가운데서 강하게 하시고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이 된다는 선포와 주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 하는 깊은 경배의 노래입니다. "Find You on My knees"는 가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고통의 때에 나를 지켜줄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약해지고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그 때 주님을 찾게되고 나를 붙잡아 주시고 나와 함께 하신다는 내용입니다. 노래 제목처럼 주님을 찾고 기도할 때 주님을 찾게 된다는 노래인데 고음으로 부르는 후렴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좀처럼 멜로디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Savior's Here"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간결한 악기 구성으로 상큼함을 보여주는 모던워십 스타일의 곡입니다. 락적인 요소와 마이너 풍으로 진행되는 "Stars In The Sky"는 캐리 조브의 목소리와 잘 매칭되는 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노래한 "What Love Is This"는 피아노 한 대만으로 반주가 진행되지만 호소력 깊은 그녀의 목소리가 얼마나 마음을 울리는 지 모릅니다. 곡이 마쳐지면 여운이 남아 다시 듣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의 곡…. 가장 전작 앨범의 느낌이 나는 "Run to You"와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일어나겠다는 다짐과 우리의 눈을 들어 주님의 영광을 보라는 열정적인 "Rise" 그리고 "Love Came Down"은 이 땅에 오신 주님께서 나를 구해주시고 자유 하게 하시니 나는 영원히 주님의 것이라는 Love came down to rescue me, Love came down to set me free. I am Yours, I am forever Yours. 가사가 정말 좋습니다. 

주목받는 예배 인도자인 Matt Maher가 공동 작곡했고 또한 Featuring으로 참여한 "We exalt Your Name"은 맷 마허의 보이스와 멋진 조화와 더불어 두 예배 인도자가 극대화된 깊이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곡 "Here"도 중간에 약간의 효과를 위한 드럼과 현악이 들리는 것 외에는 거의 피아노 한 대로 진행하며 주님의 임재의 현장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CD에는 없지만 보너스 트랙인 "The Wonder Of Your Name"은 시퀀싱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결코 놓치고 싶은 트랙은 아닙니다. 

힐송 형식과 패션 형식의 예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최근의 예배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깊이로 예배하는 예배자 "캐리 조브"의 새로운 앨범도 지난 앨범처럼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듣는 앨범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