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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 삶

하늘에 보석을 만드신 하나님

시편8편은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멋진 찬양시입니다. 이 아름다운 찬양시를 읽다가 3절의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라는 말씀에 눈길이 꽂혔습니다. 제가 알기론 하나님께서는 사람 이외의 우주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이 구절은 하늘, 달과 별을 주님의 손가락으로 만드셨다고 하네요. 창세기에서 사람외에는 말씀으로 창조하지 않았던가요? 아마 다윗은 이 부분을 시적인 감각으로 하나님을 의인화하여 그 분의 하신 일들을 멋지게 표현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창세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 1장의 1절부터 시작되는 창조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계속적으로 목격되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And God said...)" 그러다 16절의 해와 달과 별을 만드는 넷째 날 장면에서 제 눈을 의심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만드사(And God made...)"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가 아니라 직접 만드셨다고 기록되어 있고 그 만드신 것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And God set them in the firmament of the heaven)" 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시 그 이후 20절부터는 "하나님이 이르시되...(And God said...)" 로 기록되어 있네요.

시편8편 3절 말씀을 유진피터슨의 'The Message'로 보니 "
Your handmade sky-jewelry, moon and stars mounted in their settings"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 handmade라는 단어를 썼네요.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따로 손이 있지는 않겠지만 흙으로 사람을 빚으신 것처럼 손수 무엇인가를 하셨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말씀으로 "있으라" 하시면 무엇이든 창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산품처럼 만드시지 않고 수제(handmade)로 만드신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양복도 기성복보다 맞춤(handtailer)이 훨씬 가치있지요. 드럼의 심벌(Cymbal)은 비싸고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은 Handhammerd Cymbal (사람이 연장을 가지고  직접 두드려 만든 심벌)입니다. 훨씬 소리도 좋고 가격도 비쌉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가장 가치있고 좋은 것을 주시려고 handmade 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유진피터슨의 번역에서는 달과 별들을 하늘의 보석(sky-jewelry)이라고 하였네요. 창세기에서는 이 달과 별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And God set them)' 라고 비교적 심플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시편은 이 과정을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마치 보석들을 가지고 가장 적당한 자리를 찾아 하나 하나 공을 들여 작품을 완성 시키는 장인(匠人)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여름 하늘을 보면 쏟아져 내릴것 같은 아름다운 보석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저 경이롭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세심함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만 무딘 입술로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다만 시편8편 4절의 다윗의 고백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