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반 & 노래 리뷰

스캇브래너 목사의 리바이츠(레위지파) 1집 'Awakening'

영동제일교회의 다윗의장막과 함께 하며 10장의 라이브 실황 앨범을 발표했던 스캇브래너 목사가 다윗의장막 10집이후 5년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군요. 스캇브래너 목사는 영동제일교회의 예배팀인 다윗의장막과는 10집을 마지막으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레위지파라는 예배팀으로 지난 5년간 활동해 왔었죠. 그동안 스캇브래너 목사와 레위지파는 오륜교회(담임 : 김은호 목사)내에서의 예배 사역과 외부의 사역을 감당해오다가 현재는 수원에서 '주님의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면서 교회사역외에도 다양한 사역을 병행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오랫동안 스캇브래너 목사의 음반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5년이나 세월이 흐른 후에야 드디어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네요. 그간 음반 작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 2007년 오륜교회에서 사역할 당시 집회 실황을 라이브로 녹음하였고 녹음된 소스를 가지고 곧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음반은 제작되지 않았고 다만 그 때 녹음된 두 곡과 스캇브래너 목사의 메시지가 담긴 'AWAKE'이라는 스페셜 싱글앨범만 제작되고 끝을 맺고 맙니다.

이번에 발매된 'Awakening'은 라이브 음반이 아닙니다. 다윗의장막을 발표하기전 스캇브래너 목사의 앨범들은 대부분 스튜디오 음반이었고 'House of Prayer' 시리즈 세 개 음반과 그 음반들의 베스트 곡들만 모은 'Joshua's Army'는 라이브 앨범이었고요. 국내 활동을 하면서도 국내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스튜디오 음반이면서 시편으로 지은 곡들이 수록된 'King of Glory'도 있죠. 그동안의 앨범들도 그랬지만 이번에 발매된 음반이 스튜디오 앨범이지만 스캇브래너적인 예배 형식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깊이 있는 묵상과 말씀에 근거한 가사들, 그리고 강력한 기름부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주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어웨이크닝'이 모던한 리듬과 사운드로 산뜻하면서 시원하게 앨범의 문을 엽니다. '결코 부끄러워 아니하리라'는 곡은 현란하며 자유로운 베이스 플레이가 마치 애들립을 하는 듯 인상적입니다. 역시 이 음반의 백미로 꼽히는 곡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사'라는 곡인데, 과거 다윗의장막 시절의 '영원한 왕 예수'나 '끝없는 사랑'과 같은 느낌의 곡으로 미들 템포의 편안한 도입과 후렴에서의 예상을 뒤엎는 멜로디 라인의 도약이 뇌리에 박혀 곧바로 입으로 되뇌이게 하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캇브래너 목사가 찬송가(Hymn) 느낌으로 작곡했다는 정직한 음계로 진행되는 '오직 주만 따르리'와 임재의 기름부음이 넘치는 '예수님 이곳에'가 마음 깊은 곳까지 정화시키는 것을 느낍니다.

다윗의장막에서도 그랬지만 스캇브래너 목사 앨범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 보컬들이 하모니와 듀엣 등으로 조화를 잘 이뤄낸다는 것이지요. 여성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함과 아름다움, 간절함을 극대화하여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참여한 여성 보컬들의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물론 곡 해석과 표현력에 더한 은혜로움이 한층 음반에 빠져들게 한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스캇브래너 목사는 변호사 시절 음반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레코딩 관련 작업들을 배우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의 모든 음반들이 직접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작곡과 연주, 노래와 더불어 직접 가공할 수 있는 갖춰진 능력이, 추구하는 형식의 음반을 만들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차별화된 앨범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더 발전된 그러면서도 변함없는 기름부음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앨범을 접하게 된다는 기쁨과 설레임을 쉽게 감출 수 없습니다. 스캇브래너 목사와 레위지파의 사역과 앨범에 기대감을 품습니다.


[Levites AWAKENING] God so Loved The World from PAUL LEVI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