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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노래 리뷰

폴발로쉬(Paul Baloche)의 Glorious

기대하던 폴발로쉬의 2009년 새로운 음반이 출시되었습니다. 계획대로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을 하고 즉시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Glorious'와 'Just to be with You' 두 곡은 무료로 배포된 바 있기에 이미 귀에 익은 멜로디가 되어 있었고 또 다른 특이사항은 정식 앨범 출시전에  5곡의 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하여 공개되어 이 앨범의 곡들과 분위기를 50%는 미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나머지 50%를 마저 충족하기 위해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녹음된 앨범인데 몇 년전부터 폴발로쉬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로 음반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폴발로쉬의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은 진지하게 예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아래의 라이브 동영상들과 앨범을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스튜디오와 라이브에서 동일한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폴발로쉬 밴드의 강점이기도 한데 심플한 밴드 구성만큼이나 간결하고도 인상깊은 음악을 보여줍니다.

타이틀 곡이며 앨범의 첫 곡인 'Glorious'는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멜로디가 팝에 가까운 이 곡은 편안하면서도 깊이 빠져드는 곡으로 몇 번 듣지 않아도 머릿속을 맴도는 멜로디가 심히 좋습니다. 심플한 키보드 전주에 이어 일렉기타의 아르페지오가 반복되면 화려하지 않지만 호소력있는 폴발로쉬의 보이스가 이 곡에 열정을 더해 줍니다. 모던한 일렉기타의 간주가 곡을 더욱 업시켜 줍니다.



경쾌한 드럼과 베이스 연주로 시작되는 'You have saved us'는 복잡한 리듬을 구사하는 곡이지만 안정된 템포와 플레이로 뛰어난 스킬을 펼치는 칼 알브랫(Carl Albracht)의 연주가 시끄럽거나 불안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줍니다. 칼 알브랫의 드럼 스킬과 안정된 튜닝은 폴발로쉬 밴드의 심플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잘 커버해 줍니다. 이 곡에서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아래의 이 곡의 동영상을 보면 중간 중간 보여주는 손바닥의 글씨나 피켓에서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 소망, 사랑, 기쁨이라는 문구들을 통해서 구원자이신 예수님께로 잘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대로 정식 앨범 발매전에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고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싱글로 발매되었던 'Just to be with You'는 곡 제목처럼 주님과 함께 하길 소원하는 간절한 소망을 노래하고 이습니다. 폴발로쉬의 여러 앨범을 통해서 이 곡에 나타난 것과 같은 기법을 종종 보는데 중간에 다른 악기는 멈추고 어쿠스틱 기타 한대로 곡을 진행하다가 다시 풀 사운드로 가는 형식이 인상적입니다. 앨범 녹음에도 맥퍼슨 기타를 사용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라이브에서의 맥퍼슨 사운드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폴발로쉬의 워십리딩은 뛰거나 큰 액션은 볼 수 없지만 그가 인도하면 저절로 예배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 앨범도 그러한 예배를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Wonderful God'이란 곡에서 세상 어떤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주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렴이 반복될 때 깊은 임재로 이끄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How great is the Love'에서는 머레디스 앤드류스(Meredith Andrews)라는 여성 싱어와 듀엣으로 노래합니다. 그녀는 목소리도 아름답지만 화음처리를 얼마나 잘하던지 단 번에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더구나 이 곡을 공동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듣는 인물이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솔로로 활동중이고 앨범도 발표했습니다. 마구 그녀의 앨범을 구입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군요. 보통 솔로를 하는 분들은 화음을 할 때 자기 스타일이 부각되기 쉽지만 그녀는 철저히 리드에 묻혀가면서도 자기 할 바를 다하는 멋진 듀엣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이 글에 포함된 동영상에 코러스로 등장하는 여자 싱어가 머레디스 앤드류스 입니다. 아쉽게도 그녀와의 듀엣곡은 아직 동영상으로 공개되지 않았군요.

전반부 대부분을 드럼없이 깊은 경배가운데 진행하는 'To the Cross'가 후반부에서 풀사운드로 고조되어 흐르고 나면 스튜디오 녹음을 무색케 하는 박수와 경배가 올려집니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하는 폴발로쉬의 짧은 멘트가 다시 한 번 예배자들을 일으켜 세우면 링컨브루스터와 공동 작곡한 익숙한 곡 'Today is the Day'가 경쾌한 일렉기타 리듬과 함께 시작됩니다. 해머링온과 풀링오프로만 진행하는 기타 솔로도 나쁘지 않군요.



드럼의 그루브가 살아있는 'Shaken'과 일렉의 뮤팅 사운드가 멋진 'We will hold on' 그리고 듣는 순간 브랜트 브라운(Brent Brown)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Almighty'가 지나가면 마이클 스미스(Michael W.Smith)와 공동작곡한 마지막 곡 'A new Hallelujah'가 마이클 스미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로 멋지게 진행하다가 드라이브로 강렬하게 진행됩니다.

폴발로쉬 밴드의 음악은 그야말로 밴드다운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밴드를 지향하는 분들은 꼭 참고하면 좋을 교과서적인 팀입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초라하지 않은 꽉 찬 사운드와 오버 액션없이도 깊이있는 예배로 이끄는 그의 예배는 꼭 닮고 싶은 모델입니다.